전영도 現회장 내년 3월1일 임기 만료
1월말까지 의원선거…2월중 회장선출
박도문-최해상-이윤철 ‘3파전’ 양상
회장선거 과열시 상공계 분열 우려도

전영도 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1일 만료되면서 울산 상공계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 선거전이 사실상 막이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위기에 처한 울산상공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최적임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다.

25일 울산상공회의소에에 따르면 제18대와 제19대 상의회장을 연임한 전영도 현 울산상의회장은 내년 3월1일 6년간의 임기를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중 치러질 제20대 울산상의 회장 선거와 임원 선출을 앞두고 차기 후보들간 치열한 뭍밑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까지 차기 상의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는 대원그룹 박도문 회장, 현 상의 부회장인 최해상 대덕기공 대표이사, 이윤철 금양산업개발 대표이사 등 3명.

박도문 회장은 지난 19대에 이어 20대 회장 선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 박도문

박 회장은 “그동안 많은 분들의 권유가 있었다. 대한민국 산업도시 울산의 상공회의소도 이제 스무살이 넘은 광역시의 위상에 걸맞는 인물이 수장이 되어 가뜩이나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울산 경제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회장은 “52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환경, 체육, 교육,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했다. 이제 울산의 경제를 위해 남은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1972년 울산 현대광업을 설립한 후 건설과 레미콘, 골재업 등을 중심으로 대원그룹을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현재 재울산연합향우회 초대회장, 환경보호협의회장 등 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최해상

현 최해상 울산상의부회장과 이윤철 울산상의부회장은 고향 울산과 지역 상공계 변화의 적임라자며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최해상 부회장은 “주변의 많은 권유가 있었다”면서 “상의 회장 자리는 지역 상공계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다. 특별한 봉사정신의 마인드를 갖춘 최해상이 적임자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최 부회장은 “지역 주력산업의 성장 둔화와 4차산업혁명 시대 등에 대응해 울산산업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는 등 울산경제에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1986년 울산 최초의 민간 시설 경비업체인 대덕기공을 설립, 산업도시에 특화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울산지사협의회 회장, 울산구치소 교정협의회장 등 아동청소년, 소외계층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40여년째 지역 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윤철 부회장은 “봉사하는 마음으로 상의 회장에 도전하게 됐다. 울산과 울산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윤철

이 부회장은 1993년 전기공사업으로 시작한 금양산업개발을 울산을 대표하는 전기공사, 토목건축, 기계설비, 전문소방시설, 정보통신 등을 아우르는 종합건설회사로 키워냈다. 현재 법사랑위원 울산지역연합회 부회장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차기 회장 출마 후보들은 차기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질 것으로 유력한 현 제19대 일반의원 등 의원(108명)들을 대상으로 지지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상공계 일각에서는 회장 선거가 과열되면 지역 상공계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울산상의는 앞서 지난 2018년 회장 선거방식을 종전 선거당일 자천타천 추천 선출하는 ‘교황식 선출방식’에서 ‘사전 후보자 등록’을 거쳐 임시 의원총회에서 최종 선출방식으로 바꿨다.

울산상의는 내년 1월말까지 제20대 의원선거를 거쳐 당선된 일반의원(104명)을 대상으로 2월 중 회장선거 후보 등록을 거쳐 임시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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