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도 온산항의 컨테이너물동량 처리실적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 반해 울산본항의 컨물량은 줄어드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4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들어 1분기까지 울산항 전체의 컨물량은 6만7천여TEU로 전년 동기의 6만1천여TEU에 비해 8.7% 증가했다.

 항별로는 울산본항이 3만9천여TEU를 처리해 전년의 4만2천여TEU에 비해 6.1% 감소한 반면 온산항의 경우 전년의 1만9천여TEU보다 40.2%나 증가한 2만7천여TEU를 처리했다.

 특히 온산항은 지난 97년 11월 홍콩 주 2항차의 컨선 취항 이후 99년 93%, 2000년 45%, 2001년 31% 등 고공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올 들어서는 처음으로 월 물동량 처리실적(2월 제외)이 1만TEU를 잇따라 넘어섰다.

 온산항의 컨물량이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현대화된 컨테이너 전용 하역장비의 지속적인 확충과 정보시스템 구축 등 하주 중심으로 서비스가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온산항 물동량 증가분의 상당수가 울산본항의 컨물량 감소와 연계된 것으로 풀이돼 전체적인 물동량에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본항의 경우 접안을 위한 적정수심이 확보되지 않고 있는데다 시설 현대화 등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하주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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