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랑 꽃피운 영혼의 물방울

제10기 BCS 마지막 강의

문재신 소믈리에 강연자로

와인의 역사·활용법 등 소개

▲ 지난 26일 JW컨벤션에서 열린 제10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에서 문재신 소믈리에가 ‘와인 에티켓’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와인 주조의 역사는 7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모두를 귀하게 여겼다. 와인의 일반화는 고대 로마시대에서 비롯됐고 이후 서유럽 전역으로 전파되며 유럽 모든 지역에서 사랑받는 음료가 되었다. 18세기 유럽인들은 ‘철학과 사랑을 꽃피운 황홀한 영혼의 물방울’이라고 할 정도였다.

와인은 우리 일상에서도 이미 낯설지 않은 식문화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아직도 와인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26일 JW컨벤션에서 열린 제10기 BCS 마지막 강의는 이같은 와인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현대사회 속에서의 활용과 폭넓은 와인 상식에 대해 알려주는 자리였다.

문재신 소믈리에는 실제 와인 테이블이 세팅 된 강연장에서 ‘와인레스토랑 호스트의 와인매너 및 에티켓’을 주제로 이론 강의를 진행했다.

또 와인 관련 지식을 편안하게 들려줬고 테이블 매너에 이어 비즈니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와인 정보도 제공했다. 또 와인 시음과 시연을 통해 BCS 회원들이 실제로 와인의 특성을 파악하여 즐기는 방법으로 마무리했다.

문 소믈리에는 “와인 테이스팅(Tasting)은 시각적, 후각적, 미각적 관찰로 완성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와인 잔에는 향이 차지할 공간이 남아 있어야 한다. 와인을 마실 때는 풍미가 살아나도록 스월링(swirling, 와인이 담긴 잔을 살살 돌려주는 것)을 하는데, 이때 와인잔에 와인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따르면 스월링이 불편해진다. 와인을 제대로 즐기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했다.

와인 에티켓도 중요하다. 와인 주문은 그날의 호스트가 하는 것이 원칙. 호스트가 되기 위해선 이름과 빈티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식사 분위기와 어울리는 음식을 선정하고 그에 따른 와인 종류를 달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가장 기본이지만 늘 실수가 벌어지는 부분은 와인잔 상태다. 물 얼룩과 지문처럼 와인 잔에 흔적이 있는 건 아닌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문 소믈리에는 “와인을 좋아하는 인구는 날로 늘고 있다. ‘하늘과 땅과 인간의 조화가 바로 와인’ ‘와인이야말로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 등 다양한 수식어도 많다. 와인 한 병에는 이처럼 수많은 스토리가 담겼다. 이를 알고 음미하면 와인 맛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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