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중대본, 토론회
유급 병가·상병 수당제 도입
전담치료병상 확대 등 제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 대응 중간평가 및 장기화 대비 공개토론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권순만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위험’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코로나 초기 대응과 장기전을 위한 대응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으로 인한 위험을 제로(0)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확진자 수보다 중증환자 수에 기반한 대응을 세우고, 몸이 아프면 쉴 수 있도록 유급 병가나 상병 수당제 도입도 제안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은 고령 환자의 치명률이 높다며 ‘중환자 관리 및 사망자 최소화 전략’을 강구하자고 했다. 중수본이 확보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140개에서 최소 300~400개로 늘리고, 중환자 1명당 훈련된 중환자 전담 간호사 5명을 배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방역’의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범부처·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 각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조직 확충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이날 방역 당국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신종코로나의 폭발적 증가세를 우려하며 연말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국내 코로나 발생 현황은 억제·관리되고 있지만 폭발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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