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전체적인 산업경기가 지난 7~8월 현대자동차의 파업 등으로 생산과 수출에 차질을 빚었으나 9월부터 전반적인 안정세로 들어서고 있는 반면 건설부문과 도소매·서비스 등 비제조업 부문은 더욱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3분기 울산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해 지난 2001년 3분기(-0.9%) 이후 처음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현대자동차 파업이 동종업계의 조업에 상당한 차질을 가져온데다 잦은 비, 태풍 등으로 인해 조선업계 생산현장의 작업이 순조롭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자동차 및 조선업종은 9월 이후 활발한 생산활동이 재개돼 석유화학업종을 포함한 울산지역 주력산업 모두가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제조업의 3분기 중 BSI는 55를 기록하는 등 전분기(58) 보다도 떨어져 도소매·서비스 등의 판매활동이 위축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서는 가전, 의류제품 등의 판매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4.8%의 감소율을 보였다.

 건설부문은 건축허가 면적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7.5%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건설발주액은 58.3%나 감소했다.

 건설무분의 경우 주거 및 상업용지를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의 물량 감소세가 이어진데다 공공부문 발주량도 크게 줄어들어 위축감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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