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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울산역 개통 10주년 성과와 전망]태화강역·송정역 부상에 위상 흔들(하)KTX울산역 투자 집중으로 위기 타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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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9  2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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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울산역

태화강역·송정역 관통할
울산~수도권 준고속열차
2022년 완전개통될 예정
울산역 수요 감소 불가피
양산지역 이용객 확보하고
서부권 활성화로 대응해야


지난 10년간 울산의 독보적인 광역교통망으로 눈부시게 성장한 경부고속철도(KTX)울산역은 역대급 위기를 맞고 있다. 울산과 수도권을 이어주는 준고속열차(EMU)가 2022년 완전 개통돼 태화강역과 송정역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도심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태화강역·송정역은 KTX울산역의 이용 수요를 분산시키며 울산 동축 광역교통망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KTX울산역이 ‘간이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위기론까지 나온다. 울산시가 서부권을 제2도심으로 육성키로 하고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울산경제자유구역, 수소 및 게놈특구, 울주강소개발특구, 역세권 1·2단계 조성 등 각종 현안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가 이같은 위험 요소를 인식한 대응책의 일환이다.

울산시는 태화강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3시간만에 주파하는 새로운 고속열차가 도입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형 준고속열차인 EMU-250이 유력하다. EMU-250은 최고운행속도가 250㎞로 세계 철도시장에서 잇따라 도입되는 동력분산식 열차다. 열차는 하루 왕복 30회 오간다. 동해남부선인 태화강역을 지나 신경주역에서 대구선과 중앙선을 타고 청량리까지 가게 된다. 동해남부선과 대구선, 중앙선이 결합되는 것이다.

동해남부선(부산~포항)은 142.3㎞로 2022년 완전 개통된다. 대구선(영천~신경주)은 20.4㎞이며, 2021년 완공된다. 중앙선(영천~청량리)은 189.2㎞로 2022년 모두 개통된다. 울산역~서울역을 잇는 KTX 노선외에 수도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준고속철도 노선이 도입되는 것이다.

태화강역과 서울을 잇는 또 다른 노선도 생긴다. 태화강역~신경주역을 잇는 동해남부선이 2021년 10월 개통되면, 태화강역에서 EMU를 타고, 신경주에서 KTX나 SRT로 환승해 서울로 갈 수 있게 된다.

서울행 준고속열차 운행은 교통·경제·도시개발 등 울산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킨다. 무엇보다 광역교통망의 무게 중심이 울산역에서 태화강역·송정역으로 전환된다. 접근성이 가장 큰 이유다. 서울에 가려는 동구와 북구, 남구, 중구 주민들은 태화강역·송정역을 이용하는게 편리하다. 남구 무거동이나 중구 다운동 등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대부분이 태화강역·송정역이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다. 울주군 남부권 주민들도 동해남부선이 이용이 편하다. 울산역의 수요는 울주군 언양, 천상, 범서 등 서부권 주민에게 제한될 공산이 크다.

태화강역은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확대해 신축 중이다. 태화강역은 총 300억원이 투입돼 지상 5층, 연면적 7540㎡로 조성된다. 태화강역은 기존에 승객이 역사를 빠져나와 시내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상당 거리를 이동했던 것과는 달리 역사 하부에 이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시설이 배치된 새로운 복합환승 여객동선 시스템이 적용돼 울산의 대표 철도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당국은 하루 1만3534명의 승객과 일반열차 30회, EMU 30회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태화강역과 함께 조성되는 송정역도 복합환승시설로 격상해 동해남부선 광역전철의 연장 운행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울산역의 수요감소는 KTX울산역 역세권 개발에 악재다. 울산시가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를 표방한 서부권개발 전체가 흔들릴 공산도 있다. 롯데울산개발(주)이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 주춤거리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프라인 상권의 급격한 쇠락도 영향이 있지만, 무엇보다 수요감소에 따른 경제성 저하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울산권 광역철도 건설사업’ 노선이 ‘신복로터리~KTX울산역~양산 북정’에서 ‘울산역~울산(무거)~양산(웅상)~부산(노포)’으로 변경이 추진된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다. 울산역의 양산으로 확장성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정현욱 울산연구원 미래도시연구실장은 “기존 시가지의 수요는 태화강역과 송정역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항력이다”며 “단기적으로 울산역은 인근 양산의 수요를 확보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는 양산과 울산역을 잇는 대중교통체계 개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울산시의 투자가 집중돼 서부권 인구가 늘어나면, 활성화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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