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파이널 미디어데이
양팀 선수 각오다지며 맞불
리그전 전패 울산 전의 다져
4일 울산·8일 전북서 경기

▲ 울산현대가 4일과 8일 전북현대와 FA컵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K리그1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0 하나은행 FA컵 파이널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에는 울산 김도훈 감독과 불투이스, 전북 모라이스 감독과 손준호가 참석했다.

울산은 오는 4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FA컵 결승 1차전을, 8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2차전을 각각 치른다. 지난해와 올해 K리그1 정상을 놓고 경쟁했던 두 팀이 다시 한 번 현대가 더비에 나선다.

김도훈 감독은 “FA컵을 앞두고 퇴장당했던 선수들이 돌아왔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전북전 패배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최종전 승리로 전환됐다”며 “FA컵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리는 이제 잃을 게 없다. 선수들에게 (전북에) 세 번 모두 졌으니 이번에는 잘 준비해 이기자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이 잘하는 걸 하겠다. 하던 대로 자신 있게 울산전을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불투이스는 25라운드 포항전에서 퇴장으로 K리그1 잔여 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다.

불투이스는 “지나간 일은 잊고 FA컵에 집중하겠다. 이기기 위해 1000%를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2경기를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자 전북 손준호가 “상대가 1000%를 준비한다면 우리는 1100%를 준비해 이기겠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K리그1 우승으로 FA컵도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결승 1차전 예상 스코어를 놓고도 설전을 이어갔다. 불투이스는 손준호가 2대0 승리를 예상하자 “1차전은 우리 홈 경기니 2대0이라는 스코어는 울산의 승리를 뜻한다. 우리가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준호는 “그럼 우리는 전주에서 3대0으로 우승하겠다”고 받아쳤다.

상대 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에 대한 질문엔 김도훈 감독은 한교원, 모라이스 감독은 주니오를 꼽아 상대 공격진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두 감독이 모두 팬들에게 유니폼을 선물하겠다는 우승 공약을 내놓은 가운데 김도훈 감독은 “우승하면 팬들께 큰절을 올리겠다”는 다짐을 추가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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