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원 10월 주택가격동향
아파트 0.84%…상승 주도
매매가 상승률 평균 이상
학군 등 좋은 지역 위주로
전셋값 1.18%↑전국 최고

▲ 자료사진

울산 주택시장 오름세가 심상잖다. 울산 주택가격이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정부의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품귀 현상으로 전세가격은 2개월 연속 1%대 이상 급등했다.

◇매매가격 13개월 연속 오름세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62% 상승, 지난해 10월(0.04%) 상승 전환 이후 13개월 연속 올랐다.

울산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국(0.32%)과 5대 광역시(0.55%)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8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0.84% 급등해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연립주택은 0.09%, 단독주택은 0.08% 올랐다.

울산 주택가격이 이처럼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수년간 울산지역 내 신규 입주 물량이 정체된 가운데 실거주자들의 수요는 늘어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외부 투자세력이 유입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0월 말까지 울산의 누계 주택가격 상승률은 아파트 5.10% 등 평균 3.85%로 전년 같은기간(-3.52%) 대비 두배 가량 상승했다.

◇전셋값 최근 3개월 누계 상승률 3.54%

지난달 울산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1.18% 급등했다.

이같은 전셋값 변동률은 전국(세종 제외)에서 가장 높다. 10월 기준 전국(0.47%)과 5대 광역시(0.49%) 평균 상승률의 두배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울산은 지난 9월(1.40%)에 이어 두달 연속 1%대 이상의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의 전세가격은 지난 7월31일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월별로 보면 8월 0.96%, 9월 1.40%, 10월 1.18% 등으로 3개월간 누계 변동률은 3.54%다. 이는 올해 1~10월까지 전세가격 누계 변동률 7.37%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울산의 아파트 전셋값이 1.65%로 가장 많이 올랐다. 또한 지난 9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전세가격도 10월에는 각각 0.12%, 0.01% 상승 전환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울산은 학군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날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5%(수도권 -0.7%, 지방 -0.3%)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올해(4.4%)보다 더 확대된 5.0%에 이를 전망이라고 추산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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