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에 입출항하는 외항선박에 공급되는 면세선용품 판매실적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소폭 증가했으나 경쟁항만보다 비싼 가격과 업계난립으로 인한 덤핑 판매 등의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 현재 울산항 입·출항 외항선에 대한 선용품 공급실적은 외국선용품이 154만5천달러, 내국선용품이 2천696억2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외국선용품 154만9천달러와 내국선용품 2천487억2천만원에 비해 외국선용품은 0.27% 줄어든 반면 내국선용품은 8.4% 늘어난 것이다.

 울산세관은 담배를 중심으로 울산지역의 물가 상승과 업체난립에 따른 덤핑경쟁에다 싱가포르나 중국 등 경쟁항만의 저가공세까지 겹치면서 선용품 판매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주류와 육류가 45만달러(전년 동기 43만달러)와 58만달러(" 56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 4%와 5% 증가한 반면 담배는 외국담배(54만달러→49만달러)와 내국담배(18억5천만원→15억6천만원) 모두 각 9%와 15% 감소했다.

 울산항 선용품 판매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료유의 경우 전년 2천468억원에서 올해 2천680억원으로 9% 증가했으나 이는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기간중 울산에의 외항선 입·출항 선박은 8천770척과 8천965척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 3% 늘어났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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