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중화민족 부흥
‘샤오캉 사회 선언’ 밝혀
미국과 본격 패권경쟁 시사

미국 대선 국면 속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오는 2035년까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규모에 비해 2배로 커질 것이라면서 미국 추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 부강한 중국을 의미하는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선언하겠다며 미국과 본격적인 패권 경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4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최근 열린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에서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14·5계획)과 2035년 장기 목표를 설명하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발전은 중요한 전략적 기회를 맞고 있지만 현재 국내외 환경이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 국면에 있다”면서 14·5계획과 2035년 장기 목표는 ‘2개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뜻하는 중국몽 실현의 기초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100년만에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국가 종합 능력을 강화하고 국가안보를 효과적으로 수호하며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고품질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인구 14억 명에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돌파해 세계 최대이자 잠재력이 가장 큰 소비 시장으로 성장할 여지가 있다면서 기술 확보와 내수 확대를 통해 자립 경제를 내세운 쌍순환(雙循環·이중순환) 전략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2035년까지 총량 또는 1인당 GDP가 두 배로 커지는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중국의 경제 발전 능력과 상황을 고려할 때 경제는 잠재력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5년은 시 주석이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겠다고 제시한 목표 시한이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당 중앙위원회는 내년 상반기에 내부 평가를 거친 뒤 샤오캉 사회 건설을 선포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시 주석과 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만드는 목표를 내세웠는데, 이를 위해 2020년 GDP를 2010년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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