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 건립자문위원회

소장품 구입 위한 제안위 구성

현대미술·지역작가 중심 지향

미디어 아카이브도 구축키로

울산시립미술관추진단(단장 서진석)이 4일 울산시청 본관 4층 중회의실에서 시립미술관 건립자문위원회 열고, 2021년 개관할 시립미술관 운영과 공간 활용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울산시립미술관이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첨단 미술관을 표방하는 만큼 산업·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미술 작품, 실험적인 현대미술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한다. VR, AR, MR 등 신 디지털 환경 매체의 상호 반응형 전시, 미래 향유자인 어린이를 위한 융복합형 전시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실험적 퍼포먼스 공연, 국제 세미나, 강연 등을 통해 담론의 장도 형성할 방침이다.

작품 수집방향은 기존에 공개한 대로 미디어아트 중심으로 현대미술, 울산지역작가들의 작품이 주류가 된다. 소장품 구입에 앞서 국내 전문가 20인과 국외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소장품 제안위원회도 구성했다. 소장품 제안위원회에 해외전문가가 포함된 경우는 한국 미술관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서진석 시립미술관 추진단장은 “소장품은 유명작가 작품 소장을 최소화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블루칩 신진작가 작품의 소장을 지향할 것”이라면서 “작품 선정은 가격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 성사되므로 빠르면 올 연말, 늦으면 내년 초나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술지식과 정보 공유의 민주화’라는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미디어 아카이브도 구축한다. 이때 전 세계 아트 아카이브 전문가 및 기관과 포럼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서 단장은 “대중뿐만 아니라 미술계에서 미술관이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힘을 가져야 한다. 그 힘은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과 차별성에서 나온다”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그 어디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작지만 강한 미술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예술인을 위한 지원 방안도 내놓았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고, 전시를 기획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창작, 매개, 향유의 순환 생태계를 활성화해 장기적·자생적 지원책을 구상하고 있다. 미술관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역량 있는 글로벌 매개자·매개 공간과 연계해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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