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책임매니저
미국 대선 종료로 큰 불확실성 하나가 일단락되었다는 인식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피어나며 주식시장도 반응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이라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시장은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유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눈에 보이는 요소의 긍정적 효과를 선 반영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과거 경기 확장을 주도했던 IT중심의 수출단가 상승을 비롯해 수출 지표 호전이 나타났으며, 경기 회복의 시그널이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강력한 순매수로 화답하고 있다.

시장의 심리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너무 한쪽으로 쏠리면 늘 시장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번 미국 대선에 대한 상황이 적절한 예가 될 것 같은데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대주주 양도세 강화라는 수급 악재와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있으니 미리 현금을 많이 확보해둔 스마트한 투자자들, 12월 개인 매도세를 대비해 미리 포트폴리오를 비워둔 기관들 그리고 8월 이후 뒤늦게 참여해서 수익은 많이 내지 못하고 고생만 한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미국 대선 때 불복 시나리오에 대해 고민하며 시장은 흔들릴 것이다.

그러니 미국대선 이후에 시장이 하락하면 투자하겠다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시장은 미국대선 이전부터 상승을 이어가다 대선이후에는 결과와 상관없이 심지어 최악의 결과인 불복 임에도 큰 폭으로 상승해버렸다.

그러니 지금도 “미국에서 재검표를 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에 집중하면서 에너지를 낭비하면서 기회를 놓치지 말고 투자할 기업에 집중하면서 내가 할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그동안 블루웨이브 가능성으로 조정 받았던 인터넷 업종과 대주주 양도세 문제로 부담이었던 제약바이오 업종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에 따른 수혜가 되는 CMO 관련 기업들 그리고 친환경 정책으로 인한 2차전지, 수소차,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도 꼭 필요해 보인다.

시장에 수급도 변화 조짐이 보이는데 이제는 개인이 주도하기 보다는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주도할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단순 테마보다는 실적과 가능성을 갖춘 종목을 고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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