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고추·양파 등 양념채소

작황부진탓 여전히 비싸

본격 김장철을 맞아 한때 급등했던 울산지역 배추와 무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세를 찾고 있는 가운데 건고추 등 양념채소류 가격은 작황부진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울산지역 배추와 무 가격은 이달 들어 산지 출하량 증가로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신정시장 기준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때 1포기에 1만원을 넘어섰던 배추(상품)의 가격은 6일 기준 4000원까지 떨어졌다. 배추의 경우 이달 들어서도 지난 2일 4330원에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대형유통업체의 배추(중품) 1포기 가격도 3690원으로 평년(2628원)보다는 높지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신정시장 가을무 가격 또한 상품 1개 기준 2500원으로 평년(2333원)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와 무는 11~12월 들어 점차 안정되면서 김장을 늦게 할수록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양념채소류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장바구니물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최근 5일간 신정시장 건고추(화건) 상품 600g의 가격은 2만3000원대로, 평년 1만3000원보다 1만원 이상 올랐다. 중품의 경우 600g 기준 2만원으로 평년(1만1067원)의 두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양파(상품) 1㎏의 가격도 2700원으로 평년(1900원)대비 42.1%, 대파(상품) 1㎏도 3400원으로 평년(2827원)대비 20.2%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건고추는 올해 잦은 비로 인해 병해충 등 피해가 발생하면서 평년 대비 생육 ‘나쁨’ 비중이 72.8%에 달했고, 2020년산 생산량은 5만9800t으로 평년보다 24% 감소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