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문화원·기박산성추모회

기박산성 테마파크 사업 연계

‘기박산성과 임란의병’ 펴내

16명의 결진의사 사적 등 수록

울산시와 울산 북구가 역사문화조명을 위해 ‘기박산성 의병역사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조성사업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진흥기금으로 15억원, 울산시 예산 15억원, 북구 예산 16억원을 합쳐 총 31억원이 들어간다. 이와 연계하여 울산북구문화원과 기박산성임란의병추모사업회가 최근 <기박산성과 임란의병>(사진)을 펴냈다.

책 집필에는 이명훈 고려대 명예교수와 박채은 내고장정체성연구소 대표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1부에는 임진왜란 발발과 기박산성 임란의병 창의와 결진 등 기박산성 임란의병 활동사항을, 2부에는 16명의 결진 의사 사적이 수록됐다.

책에 따르면 기박산성과 장성은 8세기 초에 축조되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그 목적이 ‘왜적의 길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임진왜란 당시 열 여섯 의병장을 중심으로 울산의병이 창의하여 정유재란이 끝나는 날까지 풍찬노숙하며 목숨을 걸고 일본군과 싸웠다고 한다.

특히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임란 최초의 의병 창의’ 현장 또한 기박산성이라고 설명한다. 지금까지 최초의 임란의병은 홍의장군 곽재우의 의령의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박산성의 경우 의령의병 보다 하루 앞선 임진년 4월21일이라는 것이다. 임란 발발 이후 불과 8일 만이다. 이에더해 기박산성 임란의병이 최초로 벌인 병영성전투(1592년5월7일)는 기박산성 임란의병 최초의 승전이라고도 했다. 우인수(2017) 등 학계에서는 병영성전투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당시 의병이 게릴라 전술을 택할 수밖에 없었음을 간과했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편 북구문화원은 “기박산성 임란의병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 도서관과 문화단체, 보훈단체 등에 책자를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책을 통해 기박산성 의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호국 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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