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銀 노조 “지주사 검토 없어”

현재 진행중인 투쟁 전면 중단

BNK지주 “경영이슈 노조와 소통”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 논란이 BNK금융지주가 구성원의 동의 없는 통합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일단락됐다.

9일 경남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두 은행의 합병 논란에 대해 BNK금융지주는 “지역사회와 경남은행 구성원이 동의하지 않는 통합은 지주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고 향후에도 그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주 측은 “지역 금융그룹으로서 양행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경영 관련 이슈가 있다면 경남은행 노동조합과 우선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남은행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합병 시도와 관련한 투쟁을 전면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 논란은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중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김 회장은 “은행 합병과 관련해 임기 중에 방향을 마련해 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경남은행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경남은행 본사 앞에서 합병 반대집회를 시작하며 대응을 개시했다. 경남은행 노조는 본사 앞에서 1인 시위와 소규모 집회 등을 이어갔으나, 이번 지주 측의 공식적인 입장에 따라 합병과 관련해 진행했던 모든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광진 경남은행 노조위원장은 “비수도권의 경기침체 가속화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서민 대상의 금융지원 등 금융의 공공재적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지방은행을 위한 정부와 금융 당국의 행정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방은행 노동조합 차원에서도 금융노조와 연대하여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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