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이후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 채권, 원화가치까지 ‘트리플 강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화 가치는 22개월 만에, 코스피 지수는 2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0.70p(1.27%) 오른 2447.20에 장을 마치며 2018년 6월12일(2468.83) 이후 약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대규모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이상(1조620억원) 순매수한 외국인은 지난 5일 1조1405억원, 6일 7928억원에 이어 이날 3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달에만 2조원 이상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기관은 3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763억원 순매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년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해 1월31일(1112.7원) 이후 최저치다. 지속되는 달러화 약세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의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더해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달러 약세 전망에 힘을 실었다.

채권가격도 일제히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8bp(1bp=0.01%p) 내린 연 0.927%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도 연 1.527%로 4.2bp 하락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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