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부터 공연 수요 늘면서 예매전쟁 방불
오늘부터 추가예매 시작, 공연 당일 현장판매도
일부 ‘띄어앉기’ 지속…거리두기 변화에 ‘촉각’

▲ 자료사진

지난 7일부터 적용된 새 방역지침에 따라 공연장 좌석 ‘띄어앉기’가 해제됐지만, 울산지역 공연장들은 새 방역지침을 반기면서도 선뜻 적용하기 힘들어 난감한 상황이다. 11월 중순·말에 진행되는 공연은 이달 초부터 예매를 시작했고, 이미 매진된 공연도 있어 좌석을 재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초부터 뜸했던 공연이 10월 중순부터 본격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공연 관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반면, 공연장은 절반의 좌석만 열어두면서 예매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울산문예회관에서 진행됐던 울산시향의 ‘클래식 할뻔’ 공연은 예매 이틀만에 매진돼 추가 예매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다. 오는 21일 현대예술관에서 열리는 유키구라모토 콘서트 역시 일찌감치 매진, 같은날 울산문예회관에서 마련되는 백건우 리사이틀 역시 매진이 임박한 상황이다.

이에 울산문예회관은 10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매진 공연에 대해서는 좌석을 모두 열어 예매를 받기로 했다. 백건우 리사이틀 역시 재예매가 가능하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관객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비워둘순 없어 정상 운영 하기로 했다. 11월 기획공연은 나머지 좌석을 모두 열어 예매를 받을 계획이고, 잔여석에 한해 공연 당일 현장판매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구문화의전당 역시 매진 공연에 대해서는 추가 오픈할 계획이 있지만, 객석간 ‘띄워앉기’는 연말까지 이어간다.

중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관객 수요가 있다면 공연장은 이를 수용해야 한다. 매진된 프로그램은 별도로 좌석을 풀겠다. 그러나 민원의 소지는 분명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침이 바뀌면서 각 공연장들이 예매와 취소를 반복했고, 이미 관객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객석간 띄어앉기를 유지하지만 ‘일행 간 좌석 띄우기’까지 강제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언제까지 1단계로 유지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용객의 불편은 더 이어질 수 있다. 전 객석 모두 정상 예매를 받더라도, 갑자기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면 혼란이 빚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방역당국이 발표한 5단계로 구분된 새 방역지침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영화관, 공연장 내 좌석 띄어앉기가 적용되지 않는다. 거리두기 1.5단계부터 다른 일행 간 좌석 띄우기를 명시하고 있다. 2단계부터는 좌석을 한 칸씩 띄워야 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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