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역내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이 잇따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선언을 하면서 지구당측의 독선과 아집, 사당화 등을 비난하자 지구당측도 강력 반박하며 대응책에 나서 표심흐름이 주목된다.

 한나라당 소속이던 울산시의회 이병우 교사위원장은 24일 오전 11시 시의회에서 한나라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선언을 하는 기자회견문에서 당에 대해선 애정을, 지구당위원장에 대해선 강력 비난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회견문에서 "당원을 정적으로 생각하고 독선과 아집으로 기회주의적 자기당착 논리에 빠져있는 북구지구당 위원장과의 정치적 결별을 선언한다"면서도 "평생 몸바쳐 분신처럼 여겨온 사랑하는 한나라당을 향한 애정을 가슴에 묻고 당을 떠나게 돼 가슴이 여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지구당측은 "약 1개월동안 구청장 예비후보들간 합의추대를 위한 노력을 벌이다 여의치않아 경선을 시도했으나 이의원이 이의제기를 하는 바람에 무산됐다"면서 "지구당위원장의 독선과 아집이 아니라 이씨의 구청장에 대한 욕심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지구당측은 또 "이의원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광역의원 북구1선거구 후보 선정을 않고 기다렸지만 이제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번주내로 후보선정을 마친 뒤 당 공천 후보들의 세확산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박진구 울주군수도 이날 재선도전을 선언하는 기자회견문에서 "공천권자를 주인으로 모시는 충견이 될 것인가, 17만 군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심부름꾼이 될 것인가의 선택에서 공천이나 선거를 의식않고 군민의 충복이 되겠다는 각오로 일해왔다"고 말했다.

 박군수는 이어 "지구당위원장과의 갈등으로 사랑하는 한나라당 동지와 군민에게 드린 염려를 해소하고자 재출마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군수후보 공천과정에서 자신이 배제된데 대한 서운함을 간접토로했다.

 이같은 회견내용과 관련, 울주지구당측은 "박군수가 정말 군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생산적인 군정을 펼쳤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많고, 씨앗은 뿌렸을지 몰라도 수확은 없었다"면서 "공천대상에서 배제된 것은 해당행위를 하는 등 스스로 차버렸기 때문"이라고 대응했다.

 지구당측은 25일부터 지구당위원장인 권기술 국회의원의 의정보고회를 읍·면별로 순회하며 지속 추진키로 했는데, 지방선거를 앞둔 세확산 및 대여공세 성격에다 박군수에 대한 강공책의 일환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3일 탈당과 무소속 출마선언을 한 전나명 중구청장도 "사당세력에 맞서 주민자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지구당측은 "구청장 예비후보들이 모두 공천문제를 지구당에 위임해 나름대로 엄정한 심사기준에 따른 후보결정을 했다"며 공천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자신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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