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영상의 시대, 텍스트 플랫폼의 생존 전략-김귀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영상 익숙한 모바일 네이티브

유튜브 중심 쏠림현상 심화

코로나로 언택트사회 가속화

타깃형 콘텐츠로 전환 강조

▲ 김귀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 11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기 경상일보 차세대 CEO아카데미에서 ‘영상의 시대, 텍스트 플랫폼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콘텐츠 시장은 지난 2009년 모바일의 첫 등장 이후, 2014년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모든 것이 바뀌었다. 2014년 이전까지만 해도 가장 큰 콘텐츠 시장은 포털 뉴스였지만, 이후부터는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콘텐츠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포털의 첫화면 권력은 무너지고 모바일 내 게임, 메신저, SNS 등 모든 서비스와의 경쟁하는 시대가 열렸다.

지난 28일 제1기 경상일보 차세대 CEO아카데미 4강을 맡은 김귀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콘텐츠 시장의 변화에 대해 이같이 정의내렸다. 카카오 창작자플랫폼 파트장 출신인 김 연구위원은 이날 ‘영상의 시대, 텍스트 플랫폼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콘텐츠 시장의 흐름과 그에 따른 텍스트 플랫폼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강연했다.

김 연구위원은 “10년간의 플랫폼 트렌드 변화를 보면 2009년 이전까지 PC 위주였지만, 2009년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로 나만의 모바일을 중심으로 디지털 개인주의가 시작됐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빠르게 일어나면서 그에 대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됐고, 특히나 최근 신종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중심의 사회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태어날 때부터 PC를 접하지 않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모바일 네이티브’가 등장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들은 PC보다 모바일이, 텍스트보다 영상이 익숙한 세대로 유튜브 중심의 쏠림 현상이 강화됐다. 그는 이처럼 콘텐츠 시장이 변해도 가치있는 텍스트는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콘텐츠의 미래> 저자인 프랭크 로즈의 말을 인용해 ‘수준이 높은 콘텐츠에는 값을 지불한다. 하지만 유료화 전략은 유연하게 가야 한다’며 스토리펀딩과 브런치 플랫폼의 생존 전략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뉴욕타임즈의 구독 매출이 광고 매출을 추월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콘텐츠 시장은 유료에서 무료, 다시 유무료 복합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텍스트도 고객중심의 관심사 기반의 타킷형 콘텐츠로 전환되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브런치 플랫폼의 경우 롱폼 텍스트로 기업 스토리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새로운 동기부여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