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책임매니저
미 대선 이벤트 종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안도랠리를 주도한 가운데 국내증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가 돋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 확인 후 어느 정도 시장에 대한 자신감마저 느껴지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행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에 봉쇄 조치가 다시 시행되고 있지만 지역별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경제 충격 등을 고려함과 동시에 연말 백신 상용화 기대가 현실화되는 점을 반영한다 할 것이다.

지난 9일 화이자의 임상 3상 중간 발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코로나 백신 승인 이슈는 시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해 보인다. 현재 코로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시기상 백신 개발 성공 여부가 연말 산타랠리를 결정할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도 확진자수가 증가세에 있는 점은 분명 경계할 필요가 있다. 단기에 거침없이 달려온 증시지만 국내 확진자 수가 예상외로 많이 늘어나면서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났고, 삼성전자 등을 제외한 개별종목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다.

시황과 관계없이 확실히 기댈 곳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IT대형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시대의 대형 IT에 대한 규제 우려로 글로벌 테크업종이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삼성전자는 정반대의 주가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메모리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전보다 높아짐과 동시에 비메모리 산업에서의 성장성도 내비친다.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CAPEX는 반도체 업황 개선의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으며 확실한 비중 확대의 근거로 작용할 것이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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