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인체 항생제 사용량(국민 1000명 중 매일 항생제를 복용하는 사람 숫자)은 2018년 기준 29.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국 평균인 18.6보다 높았다.
또 질병청이 지난 2018년 내놓은 ‘항생제 사용실태 분석 및 처방 적정성 평가 체계 개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은 27.7% 수준에 달했다.
특히 항생제가 필요 없는 감기(급성상기도감염) 환자의 항생제 처방률은 2016년 42.9%, 2017년 39.68%, 2018년 38.42%, 2019년 38.3% 등 40% 안팎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식도 조사에서는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40.2%)’ ‘항생제 복용 기간을 지키지 않고 임의로 중단해도 된다(39.4%)’는 답변이 여전히 많았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질병청은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과 내성 예방을 위해서는 의료인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동참해 항생제 내성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사가 처방한 경우에만 항생제 복용하기 △처방받은 항생제는 용법과 기간을 지켜 복용하기 △남겨둔 항생제를 증상이 비슷하다고 임의로 먹지 않기 등의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해 질병청은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예방 관련 수칙을 쉽게 설명하고자 ‘항생제 올바른 처방과 복용 오·남용’을 주제로 한 영상물, 카드 뉴스 등 홍보물을 제작해 알릴 예정이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