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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울산박물관 학술교류, 울산 역사·문화를 대외에 알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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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8  21: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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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경 울산박물관 전시교육담당

울산시의 박물관 건립과 운영은 다른 도시에 비해 후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광역시 승격 이후 8년이 지난 2005년에 장생포고래박물관이 개관했고, 2008년 울산암각화전시관(후에 울산암각화박물관으로 개칭), 2009년 울산대곡박물관, 2011년 울산박물관 개관까지 연이어 공립박물관이 개관했다. 현재 울산시에 있는 등록박물관은 9개이다. 조만간 울산박물관 산하의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이 등록되면 울산시는 10개의 등록박물관을 보유한 도시가 된다. 이렇듯 최근 십여 년간 울산시의 문화 환경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박물관 개관으로 울산 지역사 연구 성과 축적, 시민의 문화 향수 제고와 울산의 역사적·문화적 이미지 홍보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다른 도시와 여러 기관과의 학술교류를 통해 우리 도시의 문화적 수준을 높일 수 있었으며 내부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기회가 되었다. 학술교류는 울산의 문화적 소산을 내실 있게 채워가면서 그 외연을 확장하는 등 많은 혜택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울산시의 학술교류는 박물관이 없었다면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학술교류는 울산박물관 건립사업이 추진되면서부터 이루어졌다. 먼저 2009년 2월부터 3년간 ‘울산 달리 100년’ 학술교류 사업을 진행했다. 이것은 울산시와 국립민속박물관, 일본의 국립민족학박물관이 1936년 울산 달리의 농촌위생조사와 민속조사 결과를 조명하고, 오늘날 달동의 도시민속까지 조사·연구·교류하자는 학술프로젝트였다. 이를 통해 여러 권의 연구 성과가 발간되었다. 울산박물관이 개관한 이후 2011년 11월부터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에 소장된 울산 달리 유물이 75년 만에 고향 울산으로 돌아와 전시될 수 있었다. 전시에서는 1936년 당시 농촌위생조사에 관여했던 강정택과 이종하 등에 대한 내용도 조명하였다. 이 특별전은 8만5000여 명이 관람한 기록을 갖고 있다.

다음으로 울산시와 울산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2017 울산 민속문화의 해’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진행되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16년에 1년간 울산지역 두 마을에 대한 민속조사를 진행했고, 여러 권의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두 마을에는 마을박물관도 개관했다. 울산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은 ‘나도 울산 사람 아잉교-수용과 포용의 도시, 울산’ 기획특별전을 기획했다. 2017년 4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먼저 개최했고, 그해 9월 울산박물관에서도 같은 내용의 전시를 열었다.

반구대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교류사업도 진행해 왔다. 2016년에는 울산박물관의 분관인 울산암각화박물관이 포르투갈 코아박물관과 교류하며 울주 대곡리 반구대암각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하였다. 이때 반구대암각화 축소모형이 처음으로 코아박물관에서 선보였다. 이 전시를 통해 포르투갈 사람들에게 반구대암각화와 울산 역사를 널리 소개할 수 있었다.

오는 12월 부터는 프랑스 자연역사박물관(라로셀 소재)과 울산박물관이 반구대암각화를 해외에서 홍보하는 전시회를 공동 개최한다. 라로셀은 프랑스에서 한국어학당이 운영 중인 대표적 도시이며, 라로셀 대학에는 한국어과가 개설되어 있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 도시이다. 프랑스 자연역사박물관은 1832년 개관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해양포유류, 특히 고래 연구가 특화된 박물관이다.

이번 전시에는 대곡리 반구대암각화의 3D 실물 모형과 울산 출토 선사시대 유물 등이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당연히 프랑스 자연역사박물관의 탁월한 전시 기획의 옷을 입혀서 말이다. 이 특별전은 올해 12월에 개막하여 내년 9월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연구자들에게 반구대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내용에 대해 널리 알리는 것이 이번 전시 교류의 목적이다. 내년에 이 전시가 종료되면, 프랑스 내의 다른 기관에서 전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내년이면 울산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한다. 그 위상에 걸맞게 박물관의 학술적 업무를 다양하게 추진하고자 한다. 울산 문화를 좀 더 새롭게 알리고 도시의 위상을 높이며, 문화도시 울산을 만드는 일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이어지면 좋겠다. 김혜경 울산박물관 전시교육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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