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미중 대립 지속
한미일 협력이 더욱 중요
양국현안 전향적 대응 촉구

▲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오른쪽 두번째) 의원과 같은 당 윤호중(오른쪽 세 번째) 의원, 국민의힘 김석기(검은 마스크) 의원, 남관표(왼쪽) 주일본한국대사가 지난 13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기 위해 일본 총리관저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언론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8일 ‘일한 대화 움직임, 정세변화를 타개의 계기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바이든씨의 당선이 확실해지면서 일한 양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는 큰 변화에 직면하려고 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안정은 서로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 정세의 변화에 따라 장기적인 시점에서 대응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미 관계 변화 가능성과 미중 대립 지속 전망을 한일 양국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정상회담을 하는 등 개성이 반영된 외교를 펼쳤으나 내년에 바이든 정권이 출범하면 “북한은 전략을 수정하도록 내몰릴 것”이라며 “미국의 관심을 끌고 자신의 교섭력을 높이려고 군사적 도발을 반복하는 노선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마이니치는 전망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동맹을 중시하기 때문에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미일의 협력이 지금까지 이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신문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7명이 최근 차례로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면담하는 등 양국 간 대화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현상 타개를 위한 정치적 의사를 다시 확인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일 간 최대 현안이 된 징용 문제에 관해서는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이 강제 매각되지 않도록 한국이 대응할 필요가 있으나 한국만 일방적으로 몰아붙여서 해결될 것도 아닐 것이라며 “상대의 체면을 지켜주면서 사태 타개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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