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 울주체육공원 부지에

20억원 들여 ‘전용훈련장’

내년 2월부터 군소속 출전

체급별 3명씩 선수도 충원

울산 울주군이 동구에서 군으로 이전하는 씨름단 운영 정상화를 위해 내년에 전용 훈련장을 조성한다. 운영비를 대폭 상향하고 신규 선수 충원도 추진하는 등 씨름단을 도농복합도시 울주의 상징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18일 군에 따르면, 지난 9월 시 및 동구와 씨름단 이전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한 군은 이전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군은 우선 동구 내 위치한 씨름단 훈련장을 대체할 새 훈련장 조성에 착수한다. 내년 1월 울주씨름훈련장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5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건립비는 내년 추경에 반영한다. 시비 지원을 포함해 약 20억원 규모다. 건축연면적은 870㎡ 규모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위치는 울주체육공원 내인 삼남읍 교동리 산 86-21 일원으로 내정했다.

군은 타 씨름단의 전지훈련이 가능하도록 5~7개 팀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다양한 선수들과의 훈련을 통한 경기력 향상은 물론,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홍보 효과도 기대한다.

훈련장은 숙소 기능 없이 훈련만 할 수 있는 용도로 조성한다. 숙소는 훈련장 인근 지역에 건물을 매입하거나 임대·신축하는 방안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

씨름단의 명칭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군은 기존 운영 중인 볼링팀 및 장애인댄스스포츠팀처럼 울주군청 씨름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거나 새로운 명칭을 공모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씨름단은 내년 2월 열리는 설날씨름대회부터 군 소속으로 출전한다. 정식 등록은 내년 3월까지인 만큼 최적의 방안을 선택할 계획이다.

선수 보강도 추진한다. 현재 동구청 씨름단은 10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태백급 3명, 금강급은 3명인 반면 한라·백두급은 2명뿐이다. 원활한 훈련 및 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체급별 최소 3명이 필요하다고 판단, 코칭스태프와 논의해 선수 충원을 추진한다.

내년 운영비는 시비 5억원을 포함해 올해보다 6억원 늘어난 18억원을 내년도 당초예산에 편성했다. 군은 씨름단 운영비 확대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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