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어 상승률 ‘전국 2위’

남구 야음·달동·옥동 ‘최고’

전셋값도 0.57%↑ 고공행진

울산 아파트값이 관련 통계작성 이후 주간 기준 역대 최고로 많이 올랐다. 전세품귀 현상으로 인해 중저가 주택 구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외부 투자자들의 유입까지 합쳐지면서 매매·전세가격 모두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주(16일 기준)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58% 상승, 전국에서 부산(0.72%)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이는 지난 2012년 5월 한국감정원의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2년 5월 셋째주 0.37%였으며, 울산 아파트값은 전주(0.35%)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0.23%p나 확대됐다. 이에 누계 기준 울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6.54%를 기록했다.

울산을 포함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39%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48%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구·군별로 보면 남구가 달동·야음동 등 구축 단지와 학군이 양호한 신정·옥동 위주로 0.81%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중구는 복산·우정동 신축 단지 위주로 0.60%, 울주군은 남구와 인접한 범서읍 위주로 0.50% 등 5개 구·군이 모두 상승했다.

이와 관련 최근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 또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울산 주택 매매거래량은 2345건으로 전년동월(2020건)대비 22.1% 증가하는 등 2개월 연속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전세난이 심해지다 보니 차라리 중저가 주택 구입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흔히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남구지역 인기단지 아파트에 유입된 외부 투자자들도 지속적으로 울산지역의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울산의 아파트 전셋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 아파트 전셋값은 11월 셋째주 전주대비 0.57% 오르며, 전국(세종 제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또한 지난 11월 첫째주(0.60%)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연일 기록을 갱신중이다.

구·군별로 북구(0.64%)는 거주여건이 양호한 매곡·산하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63%)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우정·유곡동 위주로, 동구(0.61%)는 전하·화정동 (준)신축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남구(0.50%)와 울주(0.52%) 등 5개 구·군이 모두 0.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11월 셋째주 울산 아파트 가격 변동률 
 구분매매가전세가 
 울산0.58%0.57%
 중구0.60%0.63%
 남구0.81%0.50%
 동구0.30%0.61%
 북구0.48%0.64%
 울주군0.5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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