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작품 3천여점…100% 작가 참여 눈길
울산 최성원 화가 전시감독으로
‘作밍아웃’ 작가-고객 소통 마련
작가들 현장 전시부스 상시대기
내달 5일 하루 야간전시도 진행

▲ 갤러리가 아닌 작가 중심으로 열리는 2020 부산국제아트페어가 내달 3일 개막한다.
 

12월 초 부산벡스코에서 국내외 3000여점 작품이 선보이는 국제아트페어가 열린다. 이 행사는 울산의 서양화 작가 최성원(사진) 씨가 전시감독을 맡아 추진한다.

갤러리가 아닌 작가 중심으로 열리는 2020 부산국제아트페어가 내달 3일 개막한다. 케이아트(K-ART)국제교류협회(회장 허숙)는 ‘멀어진, 또는 이어진’을 주제로 올해 부산국제아트페어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12월3일부터 7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러시아, 인도, 독일, 미국, 중국 등 7개국 유명 중견작가들이 참가하며 전시작품 수로는 3000점이 넘는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아트페어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와 소비자 간 직접 대면이 이뤄지는 새로운 형태 직거래 미술시장이다. 통상 아트페어가 갤러리 중심으로 열린다면 이 대회는 100% 작가 참여형으로 열린다. 현장 전시 부스에 작가가 상시 대기하며 제작 과정, 작품 의도 등에 대해 소비자인 고객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작가와 소비자 간 직접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미술시장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작가가 본인 창작물에 대한 온전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궁극적으로 대형 화랑이나 인맥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미술시장 폐쇄성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아트페어는 신진작가 발굴에 공을 들여 신진작가 그룹전 참여 작가를 공모로 선발, 전시한다. 전시 부스는 도슨트투어와 작가와의 토크콘서트인 ‘作밍아웃’을 통해 관람객과 작가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향후 전시 수익금은 유니세프(UNICEF)와 국내외 미술학도를 지원하는 기금으로도 활용된다.

▲ 갤러리가 아닌 작가 중심으로 열리는 2020 부산국제아트페어가 내달 3일 개막한다.

특히 올해는 더 많은 사람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전시 기간 내달 5일 하루 야간전시(오후 9시까지)를 한다.

이같은 국제아트페어에는 국내외 250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게 된다. 울산 작가는 최성원, 주미향, 조민아 3명으로, 이들은 개인 전시 부스를 통해 방문객과 조우하며 본인의 작품 세계를 알리게 된다. 그 중 최성원 작가는 본인의 전시 부스를 운영할 뿐 아니라 아트페어 전체의 전시총괄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최성원 전시감독은 “갤러리가 주최가 되는 아트페어는 상품성에 따라 일괄적으로 작품과 작가가 구성되지만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오로지 작가의 작품성으로 관객과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차별성 있다”라고 말했다.

허숙 K-ART 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은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작가와 고객이 모두 만족하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미술거래시장을 표방한다”며 “올해는 새로운 전시감독과 운영위원회를 갖추고 행사를 준비한 만큼 이전보다 더 성장하고 발전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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