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울산 중소기업들 신기술·신산업 다각화
마린이노베이션, 해조류로 만든 포장 용기로 ‘장관 표창’
KPX케미칼, CMP연마패드 독자기술 확보 ‘국내외 특허’

▲ 마린이노베이션은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으로 오염된 환경을 개선하고자 해조류를 이용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 신소재를 개발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의 포장용품.

울산은 그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계를 이끌어 왔다. 이처럼 대기업과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했던 울산의 산업구조도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울산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친환경, 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지역발전의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의 혁신기업들을 소개한다.

▲ KPX케미칼은 국내 반도체 장치산업의 국산화로 기술력 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해조류 이용한 친환경 신소재 마린이노베이션

울산테크노파크와 더불어 중소기업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성장중인 (주)마린이노베이션(대표 차완영)은 울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마린이노베이션은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으로 오염된 환경을 개선하고자 해조류를 이용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 신소재를 개발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신소재는 기존 종이 대비 물질들간 결합 간격이 작아 강도가 우수하며, 일반 일회용품 제조공정 단계의 1/3 수준으로 가격경쟁력 또한 우수하다.

특히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로 만든 포장용기는 지난해 ‘울산 1인 창조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중소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마린이노베이션은 불과 설립 2년 만에 와디즈펀딩으로 SK이노베이션에서 5억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1억원, 프렌드파트너스 2억원, 고려대학교 기술지주 2억원 등 1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차완영 대표는 “현재 세계 포장재 시장은 한해 1030조원 규모에, 국내 포장재 시장도 연간 3%씩 성장하는 등 탄소배출 규제 환경정책에 따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해외 투자사들도 마린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역량에 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해조류 포장재 사업을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용 패드 등 독자기술 갖춘 KPX케미칼

울산에 주요 R&D 센터와 LCD케미칼 및 CMP PAD 공장을 두고 있는 KPX케미칼(주)(대표 양준영·김문영)은 국내 반도체 장치산업의 국산화로 해외 선진 기업과의 기술력 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CMP(Chemical Mechanical Planarization·화학적 기계적 연마) 공정용 연마 패드의 경우 반도체 배선 폭 감소에 따른 스크래치 증가로 스크래치와 웨이퍼의 평탄성, 연마효율이 개선된 패드가 요구되는 분야다. 이와 관련 KPX케미칼은 독자적인 기술을 이용한 CMP Pad 생산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신제품 개발 및 출시에 성공했다.

특히 KPX케미칼의 연마 패드 제조방법은 국내와 더불어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국외까지 총 8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지난 2019년 기준 전년대비 매출액은 5.1%, 영업이익 135.5%, 당기순이익 292%가 증가하는 경제적 성과를 창출, 올해 신종코로나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을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KPX케미칼 관계자는 “KPX케미칼은 우리나라 최초로 우레탄산업의 기초소재 공급을 시작으로 미래의 생활을 이끌어가는 반도체용 CMP PAD, LCD용 Chemical 등 최첨단 전자재료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환경 친화형기업으로서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첨단화학 및 전자재료 산업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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