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무용단 제42회 정기공연

26~27일 ‘몸아리랑-아제아제’

존재에 대한 깨달음 담은 작품

홍은주 감독 2017 무용대상作

▲ 오는 26일과 27일 선보여질 울산시립무용단의 제42회 정기공연 ‘몸아리랑-아제아제’.
따뜻한 몸짓으로 위로를 전하는 울산시립무용단이 오는 26일과 27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2회 정기공연 ‘몸아리랑-아제아제’ 무대를 연다.

‘몸아리랑-아제아제’는 ‘가자, 가자, 저 해뜨는 동산으로 가자’라는 의미를 가진 반야심경의 한 부분에서 출발했으나 종교적인 측면보다는 존재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나(我)를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내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홍은주 예술감독에게 ‘2017 대한민국무용대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지난 2018년 울산시립무용단 제39회 정기공연으로 지역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여 찬사를 받기도 했다.

무대는 표현양식을 극도로 축소시켜 담백한 무용수의 몸짓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생생한 연주를 들려주는 악사들은 무용수들과 긴밀하게 호흡하면서 염불과 불경소리, 무속적인 노래 비나리와 지버러쉬(Gibberish, 횡설수설)를 구사하고, 이를 통해 인간 내·외면의 소리를 형상화한다.

홍은주 예술감독은 “아리랑(我理朗)은 ‘참된 나를 찾는 즐거움’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답답하고 막막한 현실적 욕망에 대한 번뇌를 벗어던지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내고 싶었다”면서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의 집착과 연연에서 벗어나 공허함에 대한 이야기를 몸의 언어로 전달하는 이번 작품은 육안보다는 심안으로 바라보고, 깊이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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