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악성코드 이메일 활용 등
3월 이후 해킹 시도 집중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와 대량생산 관련 정보를 빼내는 작전에 뛰어들었다고 영국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IT 보안 선임 부사장인 애덤 마이어스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지난 20년간 서구 기업과 기관에 해킹을 시도했지만 올해 3월 이후에는 주제가 ‘코로나19’로 집중됐다고 말했다.

해당 국가들은 관련성을 부인하지만, 민관 보안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스파이나 정부 국방기관과 연결돼있다고 주장한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올해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과 연계된 해커 집단인 ‘코지 베어’가 영국, 미국, 캐나다의 백신 연구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스페인도 지난 9월 중국 해커들이 코로나 백신 연구자료를 해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는 북한 해커집단 ‘라자루스’와 ‘세륨’, 러시아 정부 지원을 받는 해커집단 등 총 3개가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소 7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MS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스피어피싱(특정 대상을 겨냥해 악성코드를 넣는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가디언은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서 해커들이 돈을 요구하거나 정보를 암시장에 빼돌린 흔적은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