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亞 최종예선 PO 대비
리그 간판스타·신예 총집합

“나이는 관계없다.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역대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59) 감독이 23일부터 내달 8일까지 이어지는 부산 소집훈련에 나선 태극전사들에게 ‘무한 경쟁’을 강조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 선수 28명은 23일 부산에서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여자대표팀은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서 손발을 맞춘다.

이번 소집훈련은 내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옥석 가리기’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맞붙는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는 애초 지난 3월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년 2월로 연기됐다.

여자대표팀은 올해 2월 제주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약 8개월 동안 소집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달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를 통해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벨 감독은 내년 2월 올림픽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28명의 선수를 부산 훈련에 소집했다.

여자실업축구 WK리그 간판스타는 물론 대학교와 고등학교 선수들까지 총망라해 ‘새 얼굴’ 발굴과 신구 조화에 힘을 쏟겠다는 게 벨 감독의 복안이다.

공격자원인 이정민(20·경북위덕대)과 이은영(18·울산현대고)이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되는 기회를 받은 가운데 이민아,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박세라(경주한수원) 등 베테랑 선수들도 소집훈련에 합류했다.

벨 감독은 이날 선수들과 첫 미팅에서 “우리는 내년 2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누구에게도 기회가 있다”라며 “나이 차이는 상관없다. 경쟁하라”고 독려했다.

한편, 이날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숙소에 도착한 선수들은 체온 검사와 함께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급받았다.

축구협회는 벨 감독과 선수들의 미팅이 끝난 뒤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전염병 예방 교육을 해 코로나에 대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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