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서울산보람병원 잇는

1㎞ 도로 시비 479억 들여 개설

교통체증·사고위험 감소 기대

▲ 23일 울주군 KTX울산역 인근 우성스마트시티뷰 아파트 일원에서 열린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주변 기반시설 정비공사 기공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시의회의장, 이선호 울주군수 등 내빈들이 기공점화를 한뒤 박수치고 있다.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주변 기반시설 정비공사(연결도로 개설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공사가 완료되면 역세권 일대 주민들의 교통 체증과 사고 위험을 줄여 울산 서부권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23일 KTX울산역 인근에서 송철호 시장, 박병석 시의회 의장, 서범수 국회의원, 이선호 울주군수,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했다. 497억3000만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KTX울산역 역세권과 서울산보람병원을 연결하는 길이 0.92㎞(지하 통로 564m 포함), 너비 25~3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다.

현재 울산역 역세권과 울주군 언양·삼남읍 일원은 경부고속도로로 단절돼 상호 접근성이 떨어진다. 직통도로는 폭 3~4m 수준의 좁은 통로박스(고속도로 하부) 뿐이다. KTX역세권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교통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여파로 통로박스는 심각한 혼잡과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 집중호우 때마다 통로박스가 침수돼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 일대 주민들은 이같은 불편이 가중되자 국민신문고에 3차례 진정을 넣었고, 20차례에 걸쳐 울산시에 직접 민원을 넣기도 했다. 무엇보다 역세권의 효율적인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서라도 사업의 신속성이 필요했다. 이에 시는 6년전부터 이 사업을 검토했다. 시는 총 사업비 가운데 100억원을 국비로 충당키로 하고 기획재정부에 문을 두드렸지만, 기재부는 2종 교통시설 연결도로에 국비를 지원한 전례가 없다며 매년 거절했다. 결국 시는 전액 시비로 사업을 선회했다.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의 원활한 진·출입 체계가 구축돼 울산역 이용 수요를 창출하고 편의성을 높여 역세권 개발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 서부권 도시개발 촉진은 물론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이용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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