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판화협, 중구 문화의거리서
국내외 80여명 작품 115점 전시
에칭·리노컷·디지털프린트 등
다양한 판화기법의 작품 볼거리

▲ 김근희(한국) 작가의 ‘그곳에가면 who의 공작새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지역간, 국가간 문화예술교류의 영향력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울산지역 미술작가들이 아시아권 판화작가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코로나 시대에 맞는 분산 전시 형식으로 울산에서 국제미술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판화협회(회장 김동인)가 마련하는 2020 울산아시아판화제가 울산시 중구 문화의거리 일원 갤러리에서 분산 개최되고 있다. 장소는 가다갤러리, 라온갤러리, 유갤러리 3곳이다. 4개국 8개도시 판화작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전시관람은 오는 29일까지 가능하다.

올해 아시아판화제에는 80여명의 초대작가들이 115점의 판화를 내놓았다. 국외에선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아시아 3개 국가 25명이 판화 30점을, 국내에선 울산, 서울, 부산, 대전, 경기, 광주 6개 지역 55명이 판화 85점을 공개한다. 작가들은 목판화는 물론 리노컷, 실크스크린, 에칭, 메조틴트, 디지털프린트 등 다양한 판화기법의 작품을 출품했다.

 

▲ 원 펜 쉰(말레이시아) 작가의 ‘희망의 일별’

일본작가들은 30~40대 촉망받는 젊은 판화가들 위주다. 동판화 기법을 주로 이용하는 카나코 아키야마 작가를 비롯해 목판화, 석판화 등 여러 판종의 기법에서 활동하는 작가 5명이 2점씩 공개한다.

10명의 말레이시아 작가들은 이미 아시아권 떠오르는 신진예술작가들로 각자의 작업에 바탕을 둔 영감으로 여러 판화 작품을 완성했다.

대만작가 10명 역시 민속풍이 강한 세화, 소멸기법으로 서정성이 깃든 작품 등을 선보인다. 각기 다른 기법과 표현방식의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낯선 문화의 향기를 선사한다.

국내에선 울산아시아판화제 김동인 운영위원장을 포함해 박현수, 한효정, 주한경, 이석순, 이언정, 홍승혜, 정승원, 강동석 등이 함께한다.

 

▲ 치아오후 코(대만) 작가의 ‘행운의 개는…’

김동인 운영위원장은 “울산판화협회의 27년 발자취를 돌아보고 초청된 작가들과 의미있는 교류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협회가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판화협회는 1994년 5월 창립한 단체로 해마다 다양한 판화교류전을 통해 울산지역에 판화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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