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 연주에 맞춰 대중가요·안무 즐기는 생활예술

운동량 많아 다이어트·스트레스 해소 효과 인기

표정 교습 특성상 시험장서 마스크 착용 어려워

울산시 남구의 아랑고고장구 지도사 자격증시험장을 중심으로 지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아랑고고장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 24일 울산지역 확진 소식을 접한 누리꾼 사이에서는 ‘장구를 치는데 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나’ ‘아랑고고장구는 대체 뭐길래?’라는 궁금증들이 제기됐다. 이러한 관심으로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 사이트가 폭주하면서 한동안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아랑고고장구는 대중예술과 문화예술을 적절하게 융화시켜 생활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아랑고고장구는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와 팝송 등을 국악기인 장구장단에 맞춰 안무와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흘러간 노래나 최신 가요 모두 흥겹게 즐길 수 있는데다 운동량이 많아 다이어트를 원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분원마다 각각 다른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으며, 타법, 자세, 동작, 안무 등을 배울 수 있다.

장구 연주와 함께 안무와 동작, 표정까지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되는 장르인 만큼 응시생들이 시험장에서 마스크 착용이 힘들었다는 것이 해당 지회의 설명이다.

아랑고고장구 이름에 대한 유래는 특별하지 않다. 아랑고고장구를 처음 만들어낸 조승현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 대표의 호인 ‘아랑’에서 비롯됐고, ‘고고’는 신명을 표현했다고 전해진다.

‘아랑고고장구’는 ‘고고장구’라고 명칭하기도 하는데 1997년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 창단되면서 수많은 품바와 강사를 배출하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에 60여개의 지부를 두고, 각 공공기관 및 문화센터, 복지원, 기업체 등에서 교육과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에는 울산지회를 비롯해 울산동구지부, 울산중앙지부, 울산울주지부 등 4개의 지부가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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