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 인구 이동 통계

울산 순유출률 -0.9% 전국 4위

탈울산 행렬 59개월 연속 진행

출생아수 전년동기比 46명 감소

코로나에 혼인건수 10%이상 ↓

울산의 인구유출이 6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생아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날이 갈수록 인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인구는 총전입 9940명, 총전출 1만813명으로 873명의 인구가 순유출(순이동)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울산의 인구 순이동률(순유출률)은 -0.9%로, 전국에서 서울(-1.3%)과 대구·대전(-1.2%)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탈울산 행렬은 59개월 연속 진행중이다. 다만, 울산의 인구 유출규모는 지난 5~9월까지 5개월간 월 평균 1000명대를 넘어서며 순이동률 -1%대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지난달 유출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울산을 포함한 전국 출생아 수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인구 자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통계청의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울산의 출생아 수는 556명으로 전년동월(602명)대비 8.2%(46명)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6.0명으로 이 또한 전년동월(6.4명)대비 0.4명 감소했다. 올 1~9월까지 누계 기준 울산의 출생아 수는 5170명으로 전년대비 10.2% 감소했다.

3분기 기준 울산의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1.01명으로 전년동기(1.03명)대비 0.02명 감소했다.

올해 울산의 분기별 합계출산율을 보면 1분기 1.07명에서 2분기 0.97명으로 떨어졌으나, 3분기에 다시 1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 합계출산율은 모든 시도가 지난해보다 감소하면서 0.84명을 기록, 울산이 비교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울산의 혼인건수도 10% 이상 줄었다. 9월 기준 울산의 혼인건수는 330건으로 전년동월(320건)과 비교해서 소폭 늘었으나, 올 9월까지 누계 기준 3535건으로 전년대비 10.6% 감소했다.

한편, 올해 3분기(7~9월) 출생아 수가 7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소 기록을 새로 썼다.

3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6만910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578명(6.2%)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최소 기록으로, 분기별 출생아 수가 6만명대로 후퇴한 것은 3분기 기준 처음이다. 통상 출산이 연초에 집중되고 연말에 줄어드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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