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주도 고속도로 구간

3개 공구 설계용역 동시 발주

두동IC 설치 긍정적 협의 약속

市 주도 농소~강동 구간도 속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타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이 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본격화 한다.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이 요구하는 두동IC 설치가 설계 단계에 반영될 지 주목된다.

시는 한국도로공사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25.6㎞ 길이의 외곽순환도로는 고속도로 구간(경부선 미호분기점~가대나들목, 한국도로공사 주도·14.8㎞)과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농소~강동, 울산시 주도·10.8㎞)로 나눠 시공된다. 설계에 들어간 구간은 경부선 미호분기점~가대나들목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공구를 3개로 나눠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을 동시에 발주했다. 공구별로는 1공구 미호분기점~박제상유적지(5.2㎞), 2공구 박제상 유적지~범서나들목(5.7㎞), 3공구 범서나들목~가대나들목(3.9㎞) 등이다. 공구를 3개로 분할해 발주하면 설계 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일 수 있다. 공사 기간을 1년 정도 앞당길 수 있어 총 2년이 단축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범수(울주) 국회의원과 주민들이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두동IC 설치는 총사업비 조정 등의 문제로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수정이 어려워, 설계 단계에서 긍정적으로 협의하기로 도로공사가 지난 8월 약속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농소~강동 구간도 2027년 개통을 위해 설계 용역은 2개 공구, 공사는 4개 공구로 나눠 추진한다. 지난 7월 2공구인 호계나들목~강동나들목 구간부터 설계 용역에 착수했고, 12월 1공구 가대나들목~호계나들목 구간도 들어간다. 또 시는 교통영향평가용역에 착수한다. 도로건설에 따른 교통영향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교통처리방안 수립을 위해서다. 용역 금액은 2억900만원이며, 18개월간 시행한다.

시 관계자는 “시가 시행하는 농소~강동 구간 준공 시기인 2027년에 맞춰 고속도로가 준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구 분할에 따른 사업 기간 단축과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로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은 지난해 1월 국가 균형 발전 프로젝트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업 적정성 검토를 완료했다. 이어 올해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른 타당성 평가 용역을 했다. 사업비는 총 1조2196억원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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