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시험장 공연 후 등교한
함월초 학생과 가족 포함
어제 하루에만 6명 추가돼
관련 코로나 확진 벌써 9명
일부는 다중이용시설 방문
접촉자 다수 추가확진 우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울산 중구 함월초등학교에서 25일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운동장에 줄지어 앉아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남구의 아랑고고장구 지도사 자격증시험장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5일 하루에 6명이 추가 확인돼 그동안 청정지역을 유지해온 울산도 재확산 위기를 맞았다.

장구 시험장과 관련해 지난 24일 3명 확진에 이어 25일 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로써 장구 시험장 발 코로나 감염자는 총 9명(울산 176~184번)으로 늘어났다.

울산시는 A(40대 여성·북구)씨, B(50대 여성·중구)씨, C(10대 여성·중구)양, D(40대 여성·중구)씨, E(10대 남성·중구)군, F(50대 여성·중구)씨 등 6명이 25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 179~184번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177번 환자의 아내다. B씨는 시험 응시자, C양은 시험장 공연자로 각각 시험장을 방문해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C양은 함월초등학교 재학생으로, 장구 시험장을 방문한 뒤 곧바로 등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함월초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교생 399명(초등 372명, 유치원 27명), 교직원 45명 등 444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D씨는 C양의 어머니이고, E군은 C양의 첫째 오빠이며, 현재 중앙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다. C양의 둘째 오빠는 울산중학교에 재학중이며,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코로나 확진 발생 대응 매뉴얼에 따라 이들 남매가 재학중인 학교를 비롯해 C양이 다니는 학원 2곳에 재원 중인 학생이 소속된 학교 4곳 등 총 7곳에 등교중단 조치를 내리고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F씨는 B씨의 지인으로 지난 23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울산의 장구 시험장 발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늘었으며, 시는 앞으로 추가 확진 발생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확진자 중 일부가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으며, 이로 인한 검사 대상자 수도 연일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 확진 판정을 울산 176번 환자 관련 검사대상자만 95명에 이른다. 이 확진자는 장구 시험장을 방문한 뒤 공연장 3곳과 식당 2곳을 방문해 61명과 접촉했으며, 이들 중 10명은 음성, 51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당시 시험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응시생 78명과 감독 및 안내자 50명 등 총 128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128명 중에는 부산 초연음악실을 방문한 부산시민 13명이 포함돼 있다. 13명 중에서 부산 652번 환자를 포함한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장구 시험장을 시작으로 지역 내 재확산이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와 거리두기임을 명심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