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윙어들 투입해 측면공략

주니오 등 활용 대량득점 노려

3차전에선 2대1로 역전승

승리땐 16강 진출 ‘청신호’

▲ 울산현대가 27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퍼스와 ACL F조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3차전 경기에서 비욘존슨이 슛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20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현대가 호주 퍼스 글로리와 리턴매치를 갖는다.

울산은 27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퍼스와 ACL F조 4차전 경기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2승1무, 승점 7점으로 조 선두에 올라 있다. 상하이 선화(승점 6점), FC 도쿄(승점 4점)와 1·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여야 한다. 만약 이번 리턴 매치에서 울산이 승리하고, 같은 날 열리는 상하이와 도쿄 경기 결과에서 도쿄가 패할 경우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지난 24일 울산은 퍼스와 3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후반 26분 다니엘 스타인스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실점하며 끌려간 울산은 일격을 당했지만 후반 막판 김인성의 크로스를 주니오가 문전에서 발로 받아넣어 역전골을 뽑아내며 ACL 재개 후 2연승을 질주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김인성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면서 순도 높은 결정력과 도움까지 기록,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또 하나의 수확은 골키퍼 조수혁이다. 퍼스전에서 안정감 있게 골문을 지킨 조수혁은 1대1로 맞선 후반 45분 퍼스의 결정적인 중거리 슈팅을 막아냈다. 조수혁은 이번 시즌 ACL 3경기 모두 출전(3실점)해 무패행진을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선 퍼스의 더욱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퍼스는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울산으로선 빠른 윙어들을 활용한 측면 공략과 배후 침투를 통해 상대를 공략할 수 있다. 주니오와 비욘존슨까지 살아난다면 대량 득점도 충분하다. 이번 경기를 쉽게 풀어가야 16강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도쿄(11월30일 오후 7시), 상하이(12월3일 오후 7시)전에 부분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다.

김인성은 “매 경기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또 퍼스를 만나는데 쉽게 이겨 빨리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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