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중학교 학생 포함돼

해당 학교들 전수조사 진행

市 “집단확진만 발생 않으면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 아냐”

▲ 대입 수능시험을 앞둔 26일 울산 북구 동천고등학교에 마련된 대입수능 시험장에서 관계자들이 수험생 책상 위에 반투명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 장구시험장과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가족과 친구 등 n차 감염으로 퍼지면서 지역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방역당국은 학교 등 대규모 시설에서의 동시다발적 확진자 발생 여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학생들의 집단확진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26일 남구 장구시험장 관련 확진자가 7명(울산 186~191번)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장구시험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6명이다.

울산시는 A(10대 남성·중구)군, B(50대 여성·중구)씨, C(50대 남성·중구)씨, D(50대 남성·중구)씨, E(50대 남성·남구)씨, F(50대 남성·남구)씨, G(10대 남성·중구)군 등 7명이 26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 186~191번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A군은 181번 확진자의 둘째 오빠이며, G군은 같은 반 친구다.

181번의 큰 오빠도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고등학교 전교생이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중학생인 작은 오빠도 이날 추가 확진되면서 해당 중학교 전교생 역시 검사받고 있다.

시방역당국은 해당 학교의 전수조사 결과가 울산지역 대규모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학교·학원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걷잡을 수 없게 퍼져나갈 것이다. 그러나 대규모 그룹에서 더이상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는다면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187~191번 확진자들은 장구 시험장에 있었던 다른 확진자(제주 71번)와 함께 지난 21~25일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부동반으로 6명이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났고, 전원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여행기간 중 제주 71번(울산시민)이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제주에서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이 여성은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 71번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5명은 당시 검사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울산으로 돌아왔고, 제주 71번 확진 판정 이후 울산에서 검사를 받았다. 현재 울산시는 공항 및 비행기 내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26일 현재 울산 지역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이들 7명과 덴마크에서 입국한 외국인 1명을 포함해 총 192명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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