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서 끌어낸 작품으로
고유의 질감·발색 되살려
내달 1~12일 남구 갤러리Q

▲ 작품 ‘My Owl’.

‘부엉이’ 모양의 장신구와 인테리어 소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이미 오래 전이다. 예술분야 창작품에서도 마찬가지다. 조각품이나 도자공예, 서양화와 동양화의 그림 속에도 부엉이는 자주 등장한다. 부엉이가 갖고있는 상징성 때문이다.

이는 언제부터인지 부엉이가 재물과 지혜를 의미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먹이를 쌓아두는 습성이나 지혜의신 아테네를 도왔던 그리스 신화와 연관이 깊다. 부엉이를 상징하는 액세서리와 미술품을 가까이 두면서 집 안에 재물이 쌓이도록, 가족에게 좋은 일이 생기도록 기원하는 이유다.

서양화가 오나경 그림전이 12월1일부터 12일까지 갤러리Q(울산시 남구 왕생로 88)에서 열린다. 갤러리초청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오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 작품 ‘미네르바의 부엉이’.

그는 30여 년간 두꺼운 아르슈 지(紙) 위에 오일바와 오일파스텔을 올리고 반복적인 스크레치 작업을 거쳐 그림을 완성해 왔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질감과 오묘한 발색의 회화기법은 이미 유명하다. 고유의 전문 기법을 고수하지만 그의 그림 속에는 언제나 어린 아이의 상상력에서만 가능한 동물과 무지개 저 편의 새로운 세상이 등장했다.

오 작가의 부엉이 그림은 비교적 최근의 작업에 속한다. 국내외 아트페어(미술시장)가 열릴 때마다 갤러리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 관람객의 시선을 끌기에, 그는 늘 새로운 부엉이 작업으로 바쁘고 고된 작업을 이어가야 할 정도다. 이번 전시에는 새롭게 탄생한 ‘부엉이’ 연작들을 만날 수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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