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 경제사회 브리프서
흥미로운 소재·유명인 출연 등
문예기관 유튜브 활용방안 제시
관련 예산 미리 확보 필요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우리 사회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울산 역시 예외는 아니다. 대면 공연과 오프라인 전시 중심이었던 지역 문화예술계에는 올해 상반기 이후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온라인이 새로운 공연 플랫폼으로 서서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만, 이같은 대면 행사에서 완성했던 질적·양적 문화예술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시민 공유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제작 사례를 늘리는 등 울산시의 문화예술 지원방향과 지역문예기관(시설)들의 적극적 사업개발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울산연구원 김상우 연구위원은 ‘문화예술기관 온택트 대처 필요, 울산도 유튜브 적극 활용을’ 제하의 울산 경제사회 브리프에서 “유튜브로 대변되는 동영상 플랫폼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대중에게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매체”라며 “동영상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 제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동영상 콘텐츠의 핵심은 ‘재미’에 있다. 흥미로운 소재 발굴과 대중이 열광하는 B급 감성 동영상 제작이 필요한데 유명인사의 출연과 이를 활용한 울산 예술인과의 토크쇼, 울산의 신인 아티스트 소개를 이에 접목하면 문화예술 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9 언론수용자 조사’에 의하면 국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47.1%다. 2018년(33.6%)보다 13.5%p나 증가했다. 특히 20~30대의 약 70%가 이용 중이다. 전체 이용자의 75.4%가 동영상 플랫폼으로 유튜브를 이용한다.

유튜브 통해 ‘온택트(Ontact·온라인 대면)’를 시도한 울산지역 문화예술기관으로는 울산문화재단과 울산문예회관이 있다. 재단은 올해 2월에 유튜브에 가입해 구독자 185명, 동영상 93개, 조회 수 9239건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3월 유튜브에 가입한 회관은 현재 구독자 634명, 동영상 162개를 보유 중이며 올해 11월18일 기준으로 총 조회 수는 37만6629건이다.

다만 신종코로나 이후 폭발적인 수요를 대비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는 김 위원은 “유튜브 채널 활성화와 높은 수준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 각 문예기관이 ‘유튜브 제작지원 예산’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며 “시민과 직원을 대상으로 동영상 제작 등을 위한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면서 비대면 사회에서 문화예술 콘텐츠 서비스가 단절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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