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2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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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방지 위해 선제 조처
현대重 2.5단계까지 격상
사내·외 모임 일절 금지
현대車 2단계 수준 대응
외부인 출입통제 등 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현대중공업이 울산사업장에 대해 지난 24일 2단계로 자체 사내 방역수칙을 올린데 이어 30일 2.5단계로 추가 격상하는 등 지역 기업체들도 방역 수준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30일 울산 본사와 조선소 방역 지침을 2.5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필수 업무 외 국내 출장이 금지되고 사내 전역에 대한 특별방역이 한층 강화된다. 10인 이상 회의가 금지되고, 부서간 이동이 자제된다. 대면 집합교육 및 행사도 금지된다. 또 모든 사업장에 송년회, 승진 축하, 송별회 등을 포함한 회식과 사내·외 모임을 금지했다. 회사 밖에서도 다중이용시설과 밀폐된 실내 시설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현대중공업측은 “강력한 대응과 회사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다행히 3차 대유행에도 사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전국은 물론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연일 늘고 있어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잠시만 방심하면 지난 9월처럼 사내 감염이 발생해 회사 전체가 큰 혼란을 겪고 많은 동료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으로 방역 기준을 높였다.

모든 출장과 사내외 교육, 워크숍을 전면 중단했고, 다른 사업장 직원이나 공사 인원 등 모든 외부인 출입을 금지했다. 협력사 부품 이송 차량 기사들은 사내에 들어오더라도 차량에서 내리는 것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회식, 송년회, 정년퇴임식, 사내 동호회 활동 역시 전면 금지했다.

현대차는 또 가족이나 동거인이 확진자와 동선만 겹친 경우라고 하더라도 회사로 곧바로 신고하고 일단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SK 울산콤플렉스와 S-OIL 온산공장 등 석유화학기업들도 정기보수 공장 추가 소독부터 흡연장 이용 인원 제한과 흡연 위치 지정 등 작은 부분까지 방역을 강화했다.

기업체 관계자는 “울산은 12월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하지만, 기업들은 자칫 공장가동이 멈춰지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2단계 이상 수준으로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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