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아트홀·푸른가시 소극장서

13일까지 7개 극단 참여 공연

‘여성’ 조명한 작품 다수 출품

거리두기 상향땐 비대면 전환

▲ 제30회 처용연극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극단 무의 ‘배우모독’.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처용연극페스티벌이 오는 4일 개막해 열흘간 J아트홀과 푸른가시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최소한의 관람 인원 안에서 대면으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30주년이 주는 지역 연극사적 의미를 살리는 한편 공연예술의 열정이 지속시키자는 취지다. 하지만 행사 전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될 경우 비대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

울산연극협회(회장 허은녕)는 오는 4일부터 처용연극페스티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극단 무(대표 전명수), 극단 물의진화(대표 김영희), 울산씨어터예술단(대표 백운봉), 극단 광대(대표 김현정), 극단 하얀코끼리(대표 이명진), 극단 울산(대표 하다효지), (협)공연제작소 마당(대표 허은녕) 등 7개 극단이 참여한다.

올해 처용연극페스티벌에는 유독 여성의 이야기를 조명한 작품이 많이 출품됐다.

페스티벌 첫 무대를 장식하면서 4일 오후 7시30분 J아트홀에서 펼쳐지는 물의진화의 연극 ‘마지막 여자’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40년지기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또 8일 푸른가시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극단 울산의 ‘창 밖의 여자’는 타인에게 이해 받지 못하고 스스로를 위로해야 하는 여성들의 외로움과 고독함을 그렸다. 12일 공연제작소 마당은 연극 ‘늙은 창녀의 노래’라는 1인극 작품으로 마흔을 넘긴 늙은 창녀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밖에도 부부의 사랑, 부모와 자식의 사랑 등을 다룬 ‘행복한 가족’(극단 광대)이 6일 J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나며, 아들을 일등급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일등급인간’(하얀코끼리)이 10일 푸른가시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또 울산씨어터예술단의 ‘부고-백봉죽다’라는 공연을 준비했다. 죽음 이후 본인의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을 지켜보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그린 연극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13일 극단 무의 ‘배우모독’으로 막을 내린다. 문의 266·7081.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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