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
동일구단서 신인왕·MVP 배출
KBO 리그 역대 6번째 기록

▲ kt wiz 우완 소형준이 30일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막내 구단’ kt wiz에 창단 첫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안긴 타자와 투수가 올해 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차지했다.

타격 4관왕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2020 KBO리그 정규시즌 MVP에 뽑혔다.

프로 첫해에 토종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긴 소형준(19)은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로하스와 소형준은 3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에서 각각 MVP와 신인왕으로 호명됐다.

동일 팀에서 같은 해에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한 건, KBO리그 역대 6번째다.

KBO 사무국은 정규리그 종료 다음 날인 11월1일 하루 동안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 112명을 대상으로 MVP와 신인상 투표를 진행했다.

MVP는 1위부터 5위(1위 8점·2위 4점·3위 3점·4위 2점·5위 1점)까지, 신인상은 1위부터 3위(1위 5점·2위 3점·3위 1점)까지 차등 배점하고 이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MVP와 신인상 수상자로 뽑혔다.

로하스는 최대 896점을 받을 수 있는 투표에서 653표를 받아 374표의 양의지(NC 다이노스), 319표를 얻은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MVP에 올랐다.

로하스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로하스 덕에 2015년에 KBO리그 1군 무대에 뛰어든 kt는 6시즌 만에 첫 MVP를 배출했다. 로하스는 외국인 선수로는 6번째, 외국인 타자로는 3번째로 정규시즌 MVP의 영예를 누렸다.

KBO리그에서 타격 4관왕이 탄생한 건,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이후 5년 만이다.

소형준도 압도적인 지지 속에 신인왕으로 뽑혔다.

소형준은 최대 560점을 얻을 수 있는 ‘점수제 투표’에서 511점을 얻어 185점을 얻은 홍창기(LG 트윈스), 76점을 받은 송명기(NC 다이노스)를 여유 있게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유신고 시절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소형준은 프로야구 첫해인 2020년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렸다.

소형준은 프로 데뷔전인 5월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5피안타 2실점)과 두 번째 경기인 5월15일 삼성 라이온즈전(6⅓이닝 9피안타 5실점 2자책)에서 연거푸 승리하며 KBO리그 통산 4번째로 데뷔전 포함 2연속 선발승을 기록했다.

9월12일 수원 한화전(6⅓이닝 6피안타 2실점)에서 고졸 신인 중 역대 9번째로 시즌 10승을 채웠고, 올해 토종 투수 중 가장 많은 13승을 올리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소형준은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 트로피를 거머쥐며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2015년 KBO리그 1군 무대에 합류한 ‘막내 구단’ kt는 2018년 강백호에 이어 구단 두 번째 신인왕을 배출했다.

이 자리에서 KBO리그와 퓨처스(2부)리그 부문별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했다.

kt는 타격 4개 부문 1위를 차지한 로하스를 포함해 홀드 1위 주권, 도루 1위 심우준 등 총 6개 무문에서 1군 타이틀 홀더를 배출했다. kt 토종 선수가 1군 개인상을 받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두산에서는 알칸타라가 승리(20승)와 승률(0.909) 2관왕, 호세 페르난데스가 최다 안타(199개) 1위에 올라 kt 다음으로 많은 3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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