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신경써 주셔서 올 겨울은 봄날 같이 보낼 수 있게…. 너무 고맙습니다.”

울산 남구 신정3동 행정복지센터에 최근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한 자 한 자, 꾹꾹 볼펜으로 눌러 쓴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신정3동에 거주하는 홀몸노인 박모(여·82)씨다.

10년 전 사업에 실패하고 치매를 앓던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경제적 이유로 자식들과도 인연이 끊긴 박씨는 지인의 비닐하우스에서 농산물을 재배해 근근이 생계를 이어왔다. 그런 박씨의 손을 잡아 준 곳이 신정3동행정복지센터였다. 이사갈 집을 구하고, 생계·주거비 지원, 밑반찬과 생활필수품 전달까지 박씨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겼다.

박씨는 이러한 도움으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던 데 대해 고마움의 뜻을 담아 손 편지를 보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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