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회적 비판 분석 제기
정 총리 동반사태 필요성 거론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라며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모든 공직자는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에게 봉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세계의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어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로 공직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개혁의 중요성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직무배제 이후 엿새 만에 침묵을 깨고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주례회동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및 윤 총장의 징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저도 고민이 많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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