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3단계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당일 시험이 원할하게 치룰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30일 오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변 권한대행은 “현재 정부의 코로나19 지자체 대응 방침은 2단계이지만 부산은 수도권보다 더 엄중한 상황이다“며 부산의 경우 추가조치를 통해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해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수능시험 날까지 투입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72시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원천봉쇄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능시험 당일 부산에서는 관공서와 공공기관 등 출근 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로 조정된다.

시는 수험생 등교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차한다. 시험장이 몰린 지역 52개 노선에 차량 1014대가 해당 시간 배차 간격을 단축한다.

도시철도역에는 입실 시간대 집중수요에 대비해 임시열차도 비상 대기한다.

수능일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제외한 단속이 일지 중지되고 승용차 요일제도 해제한다.

만약 일반시험장 내 격리자 발생 시 별도시험실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등 이송지원이 필요하면 소방서별 전담구급대가 수송을 지원한다.

이 밖에 시험시간에는 응급차량이나 소방차량의 경적 자제, 화물차량 등 소음 유발 차량의 시험장 우회 유도 등을 통해 영어 듣기·말하기 평가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수험생 중 응급환자가 나오면 신속한 응급처치와 의료기관 후송을 위해 16개 구·군 보건소를 중심으로 의료지원반을 운영한다.

올해 부산에서는 2만7529명이 64개 학교와 병원 시험장인 부산의료원에서 수능시험을 치룬다.

한편 부산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올해 2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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