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음식점 수는 660,000여 개로 인구 대비 음식점 수가 과도하게 많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올해는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전례없는 불황이기도 하지만 음식점 폐업률이 높은 여러 이유 중에서 과당 경쟁 요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과포화 상태인 외식업 환경에서 성공창업을 위해서는 음식의 맛은 물론이고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경쟁력은 필수이다. 아울러 음식의 맛을 내고 조리를 함에 있어서 주방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도 초보창업자들에게는 특히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석갈비를 대표 메뉴로 내세움과 동시에 국내 최초의 스몰 한정식 컨셉의 음식점창업 아이템으로 영남 지역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한식 브랜드 '전주소반'이 눈길을 끈다.

해당 브랜드는 남자소자본창업이나 여자소자본창업을 비롯해 부부창업 사례들이 많고 대다수의 가맹점주들은 외식업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을 다니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 전주소반 황금점과 범어점을 운영중인 배강호 점주는 전주소반에서 일하기 전까지 외식업 경험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배 점주는 "대구 동성로점에서 한 달 정도 일하다가 황금점으로 옮겨서 근무하게 됐는데 매장에 방문하시는 고객들뿐만 아니라 배달 주문이 상당히 많아서 놀랐다"고 했다.

"일하다 보니까 음식에 대한 손님들 반응이 너무 좋은걸 바로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조리법이 간편하고 주방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이일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직원으로 일하던 황금점을 직접 인수해서 운영하게 됐다". 배 점주의 말이다.

전주소반은 석갈비가 메인 메뉴로 식사도 되고 때로는 야식도 되고 간식도 되는데 석갈비 이외에 사이드 메뉴에 대한 레시피를 본사에서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배 점주는 "매일 매일 메인 메뉴와 다른 사이드 메뉴를 만들어서 조리하다 보니 많은 단골손님들이 매장을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배 점주는 매출도 기대 이상으로 나오고 음식에 대한 고개들의 평도 좋아서 또 다시 범어점을 인수했고 지금은 두 개 매장을 동시에 운영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외식업이 처음이었던 저에게도 음식 조리부터 가게 운영까지 본사에서 체계적으로 지원을 해 줘서 특별한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3호점, 4호점 매장을 계속 늘려갈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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