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생명표’ 발표

여성, OECD 중 최고인 86.3년

남성, 80.3년으로 11위에 올라

지난해 국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10년 전보다 3.2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생명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0.6년, 10년(2009년)전 보다 3.2년, 20년(1999년)보다 7.8년 각각 증가했다,

기대수명(Life expectancy at birth)’이란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의미한다.

성별로 보면 2019년 출생 남성의 기대수명은 남자 80.3년, 여성은 86.3년이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일본(87.3년) 다음으로 높았다. OECD 평균 기대수명은 여성 83.4년, 남성 78.1년이다.

남성의 기대수명은 지난해 처음으로 80년을 넘어섰다. 남성의 기대수명은 OECD 회원국 가운데서는 스위스(81.9년) 등 10개국에 이어 11위였다.

지난해 40세인 남성의 기대여명(Average remaining life expectancy·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은 41.3년, 여성은 47.1년으로 예상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과 여성의 기대여명은 각각 3.3년, 2.6년 늘어났다. 50세의 기대여명은 남성 32.0년, 여성 37.5명이다.

60세의 경우 남성은 10년 전보다 2.6년 늘어난 23.3년, 여성은 2.4년 증가한 28.1년 더 생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61.7%, 여성 81.0%로 조사됐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1.3%, 여성은 4.8%였다.

지난해 40세의 생존자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2.9%, 여자 82.1%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남자는 1.7%p, 여자는 1.2%p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가 앞으로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1.1%로 나타났다. 이어 심장 질환(11.7%), 폐렴(10.2%), 뇌혈관 질환(7.6%) 순으로 조사됐다.

암, 심장질환, 폐렴 등 3대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성이 48.1%, 여성이 39.1%였다.

암을 제거할 경우 기대수명은 남자 4.7년, 여자는 2.7년 증가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8년에는 기록적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기대수명이 정체했다”며 “2019년 기대수명은 2018년의 기저효과로 증가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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