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올시즌 은퇴 김태균 ‘특별상’

▲ 최형우(오른쪽)가 3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스팟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최고 선수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제공

2020년 한국프로야구 타율 1위 최형우(37·KIA 타이거즈)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선정한 ‘올해 최고 선수’로 뽑혔다.

최형우는 3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스팟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2020년 최고 선수상을 받았다.

최형우는 “어릴 때부터 ‘조금 더 해보자, 버텨보자’라는 마음으로 살았다. 그렇게 버티다 보니 이렇게 큰 상까지 받았다”며 “언제까지 야구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팀 성적(6위)이 좋지 않아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래도 시즌 막판까지 타율 경쟁을 하게 돼 마지막까지 집중했다”며 “나는 20대 중반부터 1군에서 뛰었다. 그래서 힘이 많이 남았다. 40대 초반까지는 거뜬할 것 같다”고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형우는 2002년 2차 6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당시 포수였던 최형우는 2002년 2경기, 2004년 4경기 등 짧게 1군 무대를 경험한 뒤, 방출당했다.

경찰야구단에서 외야수로 변신하며 타격 재능을 키운 최형우는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리그에서 손꼽는 좌타자로 성장했다.

최형우는 이날 특별상을 받은 김태균(한화 이글스)을 바라보며 “내가 좋아하는 형이 올 시즌 중에 은퇴를 선언했다. 태균이 형,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인사도 전했다.

김태균은 “올해가 지나면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도 못 올 것 같다. 선배들께서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셨다”며 “제2의 인생도 선배님들처럼 한국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멋지게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수 최초로 홈런 30개와 100타점을 올려 NC 다이노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양의지는 최고 타자상을 받았다.

중간 계투로 홀드 31개를 올린 kt wiz의 보루 주권이 최고 투수상을, 토종 선수 최다승을 수확한 새내기 소형준(kt)이 최고 신인상을 받았다.

한은회는 혈액암을 이겨내고 대학야구 U리그에서 맹활약하며 한일장신대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김록겸에게 ‘아마 특별상’을, 김해고등학교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박무승 감독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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