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주력

개교 이래 최초 신규 상장 눈길
공모가 1만3900원…274억 모여
“맞춤예방의료 관련 기술 상용화
진단분야서 세계 1등 기업 목표”

UNIST(울산과학기술원) 1호 교원 창업기업인 (주)클리노믹스(대표 김병철·박종화)가 4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UNIST 개교 이래 교원창업기업이 상장하는 것은 최초다.

클리노믹스는 또 국내 4대 과학기술원이 공동 출자한 미래과학기술지주가 배출하는 첫번째 상장기업이기도 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클리노믹스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이 지난 2일 승인됐으며, 매매거래는 4일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초기 공모가는 1만3900원이며, 총 274억원의 금액이 모집됐다.

지난 2011년 설립한 클리노믹스는 유전체 진단검사 및 액체생검 사업을 통해 성장해 왔으며, 2018년 게놈 분석 전문기업 ‘제로믹스’와 기술융합을 위해 합병했다. 이후 2세대 게놈기술인 다중오믹스 기반의 조기진단 및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고래, 호랑이, 사자, 표범, 독수리 게놈을 해독, 분석하는 등 글로벌 주준의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 임상정보, 생활습관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질병 및 신체적 특성을 예측하는 다중오믹스 제품군 △비침습 고속 액체생검 플랫폼을 활용한 암 관련 조기진단, 동반진단, 모니터링 솔루션 구축의 액체생검 제품군 등을 주력으로 한다.

미국과 영국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키트를 미국과 헝가리 등에 수출했다. 클리노믹스는 상장 후 맞춤예방의료 관련 다양한 기술을 상용화 해 다중오믹스(Multi-omics) 기반 진단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김병철 클리노믹스 공동대표는 “향후 유전정보, 의료정보, 기타 개인 생활 습관 정보 등 빅데이터 구축 및 건강, 개인의 모든 활동에 정보를 제공하는 게놈 포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전자로 분석할 수 있는 질환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는 등 게놈 분야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교 11년만에 UNIST는 클리노믹스 외에도 에스엠랩, 리센스메디컬, 슈파인세라퓨틱스, 써니웨이브텍, 필더세임, 클래스101 등 주목받는 교원 창업(51개) 및 학생 창업기업(58개) 112개를 보유하게 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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